작년 1월 분양물량의 16배
수도권 15곳서 1만1000가구
6100가구는 정비사업 통해 공급
서초 잠원, 역대 최고 분양가
검단·평택,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방 공공분양 주택도 주목
새해 첫 달 전국 마수걸이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2만7000여 가구. 지난해 청약을 추진하다가 사정상 밀린 물량이 많기에 첫 달부터 쏟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수도권 1만1000여 가구 분양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00여 가구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체 직방 등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인 가구 수는 총 2만7761가구로 지난해 1월 실적인 1708가구의 16배를 웃돈다. 일반분양 물량도 작년 1월 1490가구에서 올해 1월은 2만2237가구로 15배나 많다.
서울은 535가구에 그치지만 경기와 인천을 합치면 총 1만1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1월 분양 예정 단지는 대략 15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만가구다. 1월 수도권 분양 물량의 절반을 웃도는 6100가구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와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 등 선호도 높은 지역 정비사업을 거쳐 신축 아파트가 나오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비사업 분양 실적은 올해도 수도권 분양 행보를 좌우할 전망이다. 작년에도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2곳은 정비사업 아파트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1·전체 3위),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1·4위), 성동구 '청계 SK뷰'(183.42대1·5위)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장주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다. GS건설이 신반포4지구 재건축 시공을 맡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3~165㎡ 가운데 16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허세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2일 시무식을 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개최할 만큼 시공사가 해당 분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강남 3구 핵심 지역 중 한 곳인 잠원동에서 오랜만에 대단위 물량으로 나오는 데다 일반분양도 150가구가 넘어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인 3.3㎡(1평)당 6705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고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파트 1평당 평균 분양가가 6000만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2021년 6월에 공급된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로 당시 평당 분양가는 5669만원이었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6억7600만원 내외로 주변 시세인 25억원대보다 10억원가량 낮다. 일반분양은 소형 평수 위주다.
DL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435-3 일대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역시 재개발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가구로 조성된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2~84㎡ 40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의정부 최대 근린공원인 추동근린공원 자락에 위치해 집 안에서 자연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단지 가까이 발곡근린공원과 중랑천 수변공원도 있어 트리플 공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부천시 송내동 일원에 짓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송내1-1구역 재건축)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총 1045가구 중 전용 49~59㎡ 2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