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분양보증·시공사 교체 등
정부, 계약자 보호책 내놨지만
시공 차질 땐 준공·입주 지연
계약자 이자 부담만 더 커져
3월 입주 앞둔 용인 단지도 불안
태영건설의 전격적인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공에 차질이 생겨 준공과 입주가 지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대응반까지 꾸려 “계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섰지만 분양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입주 지연 불 보듯…환급 도미노 우려도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만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1350가구),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532가구), 전북 ‘익산 부송 데시앙’(745가구), 광주광역시 ‘더퍼스트 데시앙’(64가구) 등 4개 단지, 2700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선보인 경기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1690가구)을 비롯한 4개 단지, 3757가구도 공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태영건설이 공사하는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을 22곳, 1만9896가구로 추산했다. 14곳(1만2395가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6개 사업장(6493가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사업이다.
정부는 민간사업인 14곳은 공사를 진행해 분양계약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 진행이 곤란하면 HUG 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줄 계획이다. 나머지 8곳도 기본적으로는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고, 필요하면 대체 시공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