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건설부문 366세대 이달 분양 예정
시 “분양가 검토”…'깜깜이 행정'에 고분양가 우려
과밀학급 우려 등 학업 부실대책도 '논란'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SM상선 건설부문의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주지역은 최근 2년 동안 아파트공급이 없어 가뭄인 차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으나 고분양가 우려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의 여파로 인한 불안 심리가 분양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월송1지구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은 이달 분양예정으로 현재 ‘모집공고’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공주 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총 366가구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조망 및 풍부한 일조량을 누릴 수 있으며, 15%대의 낮은 건폐율로 단지 내 쾌적성을 더했다.
시행사는 해당 아파트가 택지지구 내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분양가에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공주시는 2년 전 공급한 ‘화성파크드림 공주월송’ 이후 신규아파트 공급이 전무, 신축 이주를 원하던 지역 주민들이 반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지는 세종 생활권을 공유하며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주택시장에서 강조되는 여러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교육 환경도 잘 갖췄다고 자랑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자녀들은 단지 앞에 신월초에 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홍보는 사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를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깜깜이 행정'으로 진행 중이어서 고분양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SM상선 건설부문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성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를 분양하면서 안성시 최고가로 분양한 사례가 있다. 현재 분양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이 아파트에 이은 두 번째 분양이 ‘공주월송지구’여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 환경도 잘 갖췄다고 하고 있지만 ‘콩나물 학급’ 우려 등 학습권에 대한 부실대책도 문제다.
SR타임스 취재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단지 바로 앞 신월초에 배정될 예정으로 안심 도보 통학권을 갖췄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학교는 학급당 25명으로 과밀학급에 육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기준을 28명에서 26명으로 낮춰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월초는 25명에서 최근 입주 중인 ‘공주화성파크드림’ 330세대와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366세대 등 모두 700세대가 늘어난다. 때문에 신규 학생 수백 명이 몰릴 시 학급 병리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 공주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공주지역 학군 6개 중학교로 나눠 진학하는데 모두 도보로는 다닐 수 없는 거리다.
학군과 관련 경기도 안성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를 분양하면서도 허위·과대 홍보로 ‘모집공고’를 수정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의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미분양 사태도 심각하다. ‘자칫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며 시행사나 시공사에 대한 자금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65채로 집계됐다. 전월의 1만224채보다 241채(2.4%) 더 늘었다. 올해 초(7546채) 대비로는 38.7%나 증가한 수치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흐름에서 월송1지구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은 ‘기대 반 우려 반’의 기회로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SR타임스는 해당 보도와 관련 SM상선건설부문 본사, 분양안내 등 수차례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신은 오지 않았다.